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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국경이 없다!

[중드]친애적,열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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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티빙

친애적,열애적은 정말 재탕을 많이 한 드라마다. 일단 ott서비스에서 무료로 많이 풀리기도 하고 현대극이기때문에 중국역사극이나 변발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쉽게 도전해볼 만한 장르기도하다. (근데 오히려 현대극이 더 안맞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 특유의 빨간맛(사회주의사상, 중국이 최고야!!하는 분위기가 싫어서 인듯..?)때문에 사극이나 무협물, 선협물만 본다는 느낌인듯?) 역시나 친애적,열애적도 중국 최고!!라는 주입식 교육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우리에겐 건너뛰기라는 좋은 기능이 있으므로 살포시 건너뛰면 되겠다!!!

 

원작은 밀즙돈우어(蜜汁炖鱿鱼)라는 소설로  꿀에 절여진 오징어 대충 요런 뜻인데 여주인공인 통니엔(양쯔 분)의 인터넷상 아이디나 별명 등이 오징어가 들어간 단어가 많아서 번역도 오징어전하 이런식으로 나온다. 드라마랑 설정이나 내용이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드라마가 취향에 맞다면 원작소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포스타입에 번역을 해놓은 것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었어?하는 부분이 있어 소소한 재미가 있다.)

 진정령 때도 설명해놓았지만 광전총국(A.K.A 광총)의 칼질을 벗어날 수 없는게 중드의 한계이기 때문에 원작을 보고 드라마를 볼 때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21.09.29 - [대륙의 향기도 느껴보는거지!] - [중드]진정령

 

[중드]진정령

진정령은 중드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드라마다. 원작은 마도조사라는 BL(Boys love)소설로 수위가 좀 있는 편이지만 드라마는 브로맨스 수준의 무협물이다. 그래도 누가봐도 저건 사랑아니야??

lazypanda.tistory.com

사설이 조금 길었는데 줄거리를 설명해 보자면 통니엔(양쯔 분)은 사촌의 PC방에서 카운터를 봐주다가 기분전환을 하러 온 한상옌(이현 분)을 처음 본 순간 반하게되고 경품당첨을 핑계로 연락처를 얻어 낸다. 하지만 다시 방문하지 않는 한상옌에 실망하게되는데...통니엔은 인터넷커버가수(사실 잘 이해가 안갔다. 우리나라에도 커버가수는 많지만 사인회를 하고 음원을 내고 이런건 잘 못봤는데 엄청 유명하다는 설정에 SNS팔로워 수도 100만이 넘는다는 설정이어서...원작에서는 일본애니메이션 노래커버 가수로 나오는데 코스프레를 곁들여서 하는걸로 나와서 조금 더 설득력이 있었다.)로 광저우로 사인회같은 행사를 하러가는데 마침 공항에서 한상옌과 농구팀(?)같은 남자들을 보게되고 지인(블루베리:은근히 많이 나오는 조연)에게서 근처에서 e-sports 선수팀의 행사가 있다는 것을 듣게된다. 가까운 김에 행동력 넘치게 캐리어까지 끌고 찾아간 통니엔!!!(어리면 겁이 없다..)

 

약간의 오해로 한상옌의 숙소까지 따라가게된 통니엔을 한상옌의 여자친구인걸로 오해한 팀원(CTF팀인 KK팀)들이 통니엔을 형수라고 부르게된다. 처음 본 여자애를 상대하기 어려웠던 한상옌이 팀원들에게 떠맡긴 결과! 신상정보를 술술 부는 통니엔은 말도 안되게 천재소녀다! 19살의 나이에 벌써 석사졸업과정인데 영재반 뭐 이런거란다. 바이두(우리나라 네이버정도?)백과사전에 등재될 정도의 유명인!!뭐 그따위 설정이다. 말도안되는 설정과는 다르게 한상옌은 상식인답게 행동하는데 단칼에 통니엔이 뭘 보고 자신에게 반했는지 모르겠다며 거절한다.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통니엔은  한상옌이 CTF(해킹방어대회,또는 네트워크보안대회)팀인 KK의 수장이고 예전에는 전설적인 선수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다음 날 굳이 또 대회장을 찾아가서 확인사살까지 당하고 슬퍼하는 통니엔...

 

잊지말자!!드라마에서 남주랑 안 이어질거면 뭐하러 구구절절 설명을 했겠는가? 중국드라마를 보면서 특이했던게 중국인들은 생각보다 훨씬 가족, 친구 등의 관계를 중요시 한다는 거다. (책이나 매체 등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중국인은 꽌시(친분,관계)가 없으면 사업이든 생활이든 쉬운게 하나도 없다라고! 극단적인 예를 들면 길에서 사람이 쓰러져도 관계없는 사람이면 구급차도 안 불러준다고...이런 얘기가 있었다. 그래도  한국인은 구급차는 불러주는데..)

몇 대를 걸쳐서 친하게 지내며 그런 사이는 거의 가족과도 같다는 것을! 이런 얘기를 또 늘어놓는 이유는 한상옌집안과 통니엔집안이 그런 사이기 때문이다. 10살이라는 나이차가 있어서 둘을 엮을 생각도 하지않는 집안 사람들!! (이것도 좀 의외였다. 우리는 12살-17살차이나는 커플도 흔하디 흔한데...중국은 이상하게 생각하나보다. 중국은 드라마에서 보면 다 20대 때 결혼장려하는 내용이 나오고 30세만 넘어도 노총각,노처녀라고 한다. 현대극을 보면 항상 결혼하고 결혼증(요것도 신기!!! 호구부라고 여권같이 생겼는데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호적증명서를 지참하고 구청같은데 가서 혼인신고하고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박힌 결혼증을 두개 받아서 손에 들고 사진찍는다.)받는 내용이 나오는데 광총장려사항인가보다...) 

오히려 비슷한 또래인 한상옌 사촌동생인 우바이(호일천 분)와 엮으려고 하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우바이(속편격인 아적시대,니적시대에 나온다.)가 뒤통수를 친다. 한상옌과 통니엔이 사귀는 사이고 형수라고 불린다고! 그래서 사귀는 사이가 되버린 통니엔과 한상옌은 조만간 자연스레 헤어지는걸로 하고 만나게 되는데...그러다가 진짜 결혼하고 뭐 그런 얘기다!!!

 

TMI가 많다고 느껴지실 거다. 중드를 처음 접하면 정말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다. 문화도 다르고 거기서 오는 거리감이 상당한데, 아 이건 그들 문화려니 생각하고 넘어가면 넘어가지기 때문에 주절주절 설명이 길어졌다.

차후 중드를 소개하면서 광총이야기가 자주 나올텐데 친애적, 열애적도 원작에서는 CTF 팀이 아니고 게임팀인데 한동안 게임관련 드라마가 많이 나와서 그런가 어느 순간 규제대상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권장하고 싶은 내용으로 바뀐 것일 듯..그리고 속편격인 아적시대,니적시대(원래는 친애적,지애적이었는데 요건 왜 바뀐지 모르겠음...-_-)에서는 더 황당하다. 그냥 CTF로 밀고나가지 광총이 로봇으로 하라고 했는지 갑자기 로봇대회로 바껴서 나온다. 배우도 바뀌고..

 

요런식으로 검열,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고충이 많을 거 같다. 한동안 중드가 인기가 많다가 동북공정하고 대만관련 이슈때문에 보지말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유명배우들이 SNS에 중국정부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해서(그렇게 안하면 일을 못한다고 들었다.) 보이콧하자! 중드소비하지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던 걸로 안다.

 

근데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든 말든 드라마가 보고싶으면 보면되고  보기싫으면 안보면 된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런 상황인데 왜 소비하냐 따지실 필요없이 그냥 안보시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역사의식있는 사람이고 주관이 있는 사람인데 중국이 주장한다고 세뇌될 것도 아니고...오히려 중드를 보다보면 그들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내용들이 보이는데 그런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든지 그렇게까지해서 뺏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 되지않나 싶다. 언어가 되면 문제되는 내용의 드라마화면캡쳐해서 반박글을 올리던지, 영향력있는 목소리를 내던가하는 발전방향도 있는데..왜 에너지를 엄한데서 소비하시는지...

 

그냥 우려의 말이고 싸우자는 말이 아니니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어찌됐건 중드는 중드를 계속 보게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고 추천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니 그려러니 하고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까지 길고 긴 [친애적,열애적]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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