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녹비홍수

사진출처-티빙

드라마 포스터부터 강렬하지 않은가!!! 나 중국 드라마다! 하는 듯한 강렬한 색채감이다. 그래서 처음에 추천을 받았을 때 으잉?스러웠다. 속는 셈 치고 한번 보자 싶었는데, 또 분량이 무지막지 하다...73부작!!!(처음엔 언제 다 보나 했는데 끝날 때 쯤 더 보고 싶었다는...ㅜㅜ) 우리나라 배우가 아니다 보니 무지했지만 여주인공인 조려영 님도 그렇지만 남주인공으로 나오는 풍소봉님도 인기가 많으시단다. 특히 녹비홍수가 끝나고 남녀주인공이 결혼하셨고, 그 후 아들까지 낳으셨단다! 상황을 알고보면 애정신이 자연스럽달까...(근데 아쉽게도 최근에 이혼하셨다는..ㅜㅜ 풍소봉님이 결혼전에도 화화공자(바람둥이)로 유명했고 역시나 였던 모양이라는 현지의 카더라가 있었다는데, 자세한 사정은 두 분만 알것이고..) 어찌됐던간에 드라마는 정말 재밌게 봤다. 

 

 원작소설이 있는 드라마인데 [서녀 명란전]이라는 소설이다. 제목 그대로 서녀인 명란이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배경은 송나라 시대이고 귀족가문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성씨 가문의 여섯 번째 딸로 태어난 명란, 그런데 정실에게서 태어나도 여섯 번째라면 힘들텐데, 두번째도 아니고 무려 세번째 첩의 딸 되시겠다. 거기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두번째첩을 견제하려고 정실마님이 돈 주고 사온 한미한 가문 출신 어머니밑에서 태어나서 숨죽이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정당한 배급마저도 둘째마님이 가로채 땔감조차 모자라게 되자 가만히 있으라는 어머니 명도 거역한 채  아버지에게 호소하게 되고, 그로인해 둘째마님의 미움을 사게된다. 결국 동생을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는 둘째마님의 계략으로 난산으로 죽게되고 만다. 그 후 집안 최고권력자 할머니의 손에 크게 된 명란은 어머니의 당부대로 숨을 죽이면서 최대한 튀지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공작의 아들 제형이 명란에게 자꾸 관심을 보이고...밀어내보지만 자신도 제형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법..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깨닫고만다. 

 

한편, 남자주인공 고정엽을 살펴보자면 후작가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 것 같지만, 명란 못지않게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 어릴 때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자신에게만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사고만 치고 자랐고, 거기다 새어머니는 오냐오냐해서 자신의 버릇을 더욱 망쳐놓았다. 자신을 위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계획적으로 자신을 망쳐오고 있었고,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친척의 혼사 겸 따라간 집이 명란의 집이었고, 거기서 의원을 찾아다니는 명란을 도와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성인이 되고 방황도 많이 했지만 첩에게서 아이도 얻었고 마음 다 잡고 살아보고 싶은데, 주위에서 안 도와준다. 정실부인을 얻어야 아이들도 떳떳해 질터인데....혼사는 자꾸 엎어지게되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명란과 엮이는 일이 계속 생긴다. 그러다 차츰 욕심이 나기 시작하는데..명란과 결혼해야겠다!!

 

줄거리만 보면 고정엽 극혐!!!이럴테지만 시대적배경도 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과 내용이 있다. 앞서말했듯이 73부작이기때문에 스토리가 매우 많고 길다. 그래서 아주 간략하게 중심내용만 적었는데 초반 둘째마님의 계략과 언니들과의 일화, 중반 제형과의 썸타는 이야기, 어그러져서 여행가는 이야기, 그러다 사건사고나는 이야기, 후반부 결혼하는 이야기등 하고자 하면 끝도 없어서 설명이 저따구가 됐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궁중암투, 후원암투가 재미나지 않은가? 왕이나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싸워댄다. 여인천하나 장희빈같은 드라마류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 여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나중에 행복해지는 명란이의 이야기 [녹비홍수] 추천이었습니다.